치명적 칭찬

오전 수영을 다녀 왔다.

같이 수영하는 분들과 시간대를 맞춰서 간 것인데
나보다 오랜 수력을 갖은 분들도 있었고 나보다 늦게 시작한 분도 있었다.
같이 수영을 하다보면
단순히 수영을 하는것 외에 자세를 봐주거나 지구력을 기를 수 있도록 멈추지 못하게
뒤따라 다니면서 속도를 내게끔 다리를 툭 칠 때가 있다.

언제나 그렇지만 이미 7개월째 수영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도
평영은 전혀 감을 못 잡고 있고 호흡은 아직도 트이지 않아서 엉망진창인데가가
이제는 특별한 발전이 없으니 수영의 재미도 떨어져서 (열심히 수영장에 가지만 갈 때마다
악마와 천사가 내게 귓말을 하고 있다는... ) 잘 되지도 않고
운동이라는 것이 아무 생각없이 본능만으로 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엄청난 노력과 이미지 트레이닝
그리고 이론이 결합된 노력의 산물인지라 점점 지쳐 가고 있었다.

그런 중에 같이 수영을 하는 어르신 중 한분이
내 평영하는 것을 보더니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.

"아... 정말 대단하다... 팔로 물을 미는것도 아니고 짜는것도 아니고 그냥 다 흘려 보내는데
거기다가 발 모양도 이상하고 그런데 떠서 25미터를 간다는게 정말 대단하단 말야. 더군다나 그 손 동작으론
몸이 숨을 쉬로 올라올 수가 없는데 어떻게 올라와서 숨을 쉬기는 하네.. 체력이 완전 좋은거 같아~"

라며.. ㅡ.ㅡ;;;;
하지만, 너무 진지하게 말씀하셔서
도대체 저 말을 어떻게 받아 들어야 할지 알지 못하겠더라.
어르신은 분명 저건 칭찬이야라고 했건만, 칭찬에 왠 대못이 몇개 달려서 칭찬이 쏱아질 때마다
덤으로 대 못에 찔리기까지하니... ^^;;;;;

올 여름엔 리조트에 갈꺼에욧! 비키니를 입겠어욧! 이라고 말했지만...
같이 수영하는 분들 설레 설레~~
올해는 가지 말지? 이런 분위기다... 흑~ ㅠㅠ

그다지 심각하게 받아 들이진 않았지만
이런 말도 있었는데
"혹시라도 리조트 가면 접영은 하지마~ 거기 안전 요원이나 수영하러 온 사람들이 물에 빠져 죽지 않으려고
허우적거리는건지 아닌지 판단이 안되서 주목 끌꺼야~ "

^^;;;;;;

눼... 그래도.. 혹시라도 가게 되면 반드시 수영을 할거란 말에욧!

내년 여름엔 주변 사람들이 내가 빠져 죽을지 말지 고민하지 않도록 할 정도는 되겠지?
좀 느릴 뿐이다..
흠.. ^^  많이 느릴 뿐이지.

어차피 난 양팔 접영을 시도도 못할거라 생각했는데
물을 쓸고 겨우겨우 가고 있긴하지만 가고 있단 말이다.

by mode | 2009/06/07 21:58 | swimming | 트랙백 | 덧글(0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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